CBS 주관으로 95분간 진행주제는 경제·정치·외교안보 총 3개 분야
이준석 "토론 거부 유감···대장동의혹 자료 제시 거부하는 쪽이 범인"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일 양자토론을 벌인다. 이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대선 후보간 첫 토론이다.

1일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이날 이 후보와 김 후보의 토론회 실무 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의 명칭은 ‘김동연-이재명 대선 후보 정책토론회’다. 토론은 오는 2일 오후 6시25분부터 8시까지 총 95분간 CBS라디오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CBS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경제, 정치, 외교안보 등 3개 정책 분야이며, 토론 진행 세부사항은 주관 방송사와 양 후보가 추가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서로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현안과 정책현안에 대한 대선후보의 식견과 철학을 토론회에서 감춤 없이 보여주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 모두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통 크게 합의했다”며 “여러 조건을 달고 말을 바꾸며 네거티브만 하겠다고 생떼를 쓴 윤석열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진행할 예정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무산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양자토론을 열기로 했지만 ‘자료 지참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정책토론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으로의 복귀 방안,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해법을 논의해 국민의 알권리가 충분히 충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자료를 기반으로 높은 품질의 토론을 하려고 한 우리의 제안이 거부돼 강한 유감”이라며 “대장동 의혹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토론을 상당히 많이 준비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경선 때 봤듯이 토론에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