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중대본 보고 받고 "지역사회 고령층 3차 접송 속도 높여야"
청소년 백신 접종 반발에 대해서는 "과학적 데이터 제시로 설득해야"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고령층의 3차 접종과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에 대해 보고한 김 총리에게 “방역 상황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어르신의 접종률이 높아졌기에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고령층이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보가 신속하게 이뤄지게 현장을 잘 살피고 특히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면 빠르게 조치해 병상의 회전율을 높여달라"고도 당부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과학적인 데이터 등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하는 데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한 접종간격 단축 및 모임인원 축소, 이동제한 검토 등을 보고했다.

김 총리는 기본접종을 마친 후 3개월이 지나면 18세 이상 성인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간격을 단축했다고 보고했다. 또 청소년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다음주부터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발령해 504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방역패스에 대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QR코드 리더기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3박4일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초청으로 호주 국빈방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호주가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초청하는 외국 정상으로 스콧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호주 기업인들과도 핵심 광물 공급을 놓고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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