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 등 2차 사전청약 시작
청약 불입액 적다면 지역우선순위 공략
가구원 수 적다면 전용 51~74㎡
특별공급, 일반공급 경쟁률 낮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3기 신도시 2차 사전청약이 이달 15일 시작된다. 11개 지구 약 1만100가구 규모다. 이번 사전청약은 비교적 낮은 분양가와 풍부한 분양물량, 양질의 입지로 수도권 무주택자의 호응이 높을 전망이다.

지난 1차 사전청약엔 9만3798명이 몰려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추가로 치러질 2차 사전 청약의 입지와 경쟁률, 당첨 선(청약통장 불입액 및 가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사전청약이 치뤄질 예정이므로 공급될 입지와 공급물량, 지역우선공급비율 등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낮은 분양가∙양질 입지로 호응 높을 듯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차 사전청약은 총 11개 지구 약 1만1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남양주 왕숙2지구와 인천검단, 수원당수, 파주운정3지구는 대규모 택지에 속해 택지별 공급규모가 많은 편에 속한다.

반면 당해 시 100% 우선 공급하는 성남 신촌·낙생·복정2 지구는 성남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청약우선권이 주어지는 등 성남시 지역거주자에게 높은 선호가 예상된다. ▲성남 낙생 ▲성남 복정2 ▲군포 대야미 ▲의왕 월암 ▲수원 당수 ▲부천 원종지구 등은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비교적 낮은 분양가와 풍부한 분양물량, 양질의 입지로 청약을 원하는 수도권 무주택자의 호응이 높을 전망이다. 서울과 가장 연접한 곳은 성남 신촌와 성남 복정 2지구로 강남권∙위례신도시와 가깝다. 남양주 왕숙2지구는 왕숙지구 남단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청약저축 불입액 인기 택지 1000만 후반~2000만원대 초반

업계에선 인기택지의 경우 적어도 1000만원대 후반이나 2000만원대 초반의 청약저축 불입자의 당첨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의 당첨 결과를 살펴보면 당시 ‘일반공급’ 당첨 선은 평균 1 945만원 수준이었다. 청약저축 불입액은 ▲인천계양 2110만~2400만원 ▲남양주 진접2지구 820만~1990만원 ▲성남 복정1지구 1890만~2169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청약저축 불입액이 낮은 청약자도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66만㎡ 등 신도시급 대규모 택지와 공급 총량이 많은 지구에 사전청약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당해 지역 내 100% 우선순위 자격이 된다면 대량 공급택지보다는 지역우선순위를 공략할 수 있는 입지를 노리는 방법이 있다.

◇가구원 수 적다면 전용 51~74㎡···특별공급 경쟁률 낮아

이번 2차 사전청약은 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60~85㎡을 전체 비중의 약 67% 수준까지 높여 공급한다고 한다. 4인 이상 가족의 선호가 상당할 전망이다. 다만 전용면적 84㎡ 보다 작은 평면에 청약하는 것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용 84㎡는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다”며 “가구원 수가 많지 않다면 전용 51~74㎡ 등 중소형 면적을 노리는 것도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소득과 입지, 공급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혼희망타운이 공공분양보다 청약경쟁이 덜 치열한 만큼 신혼부부 등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신혼희망타운 청약 중 본인에게 적합한 청약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함 랩장은 “1차 사전청약의 총 청약자는 특별공급 신청이 약 4만명, 일반공급 신청이 약 9만명으로 특별 공급의 경쟁률이 일반공급보다 낮았다”며 “특히 사전청약 물량의 85%가 특별공급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만큼 특별공급의 자격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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