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추석 휴장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글로벌 증시 충격 다소 진정세···개장 앞두고 불안감 지속

20일 홍콩 항셍지수가 급락하고 있다/연합뉴스
20일 홍콩 항셍지수가 급락하고 있다/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恒大)그룹 파산 가능성에 추석연휴기간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장을 하루 앞둔 국내 증시에도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추석 휴장기간(20~22일) 동안 미국 증시는 급락한 채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354.19에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7일 40.76포인트(0.9%) 하락한데 이어 전날에는 75.26포인트(1.70%)나 급락했다. 이날 반등에는 실패했지만 급락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20일(현지시간) 전장보다 614.41포인트(1.79%) 급락한 3만3970.47으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어 이날도 전장대비 50.63포인트(0.15%) 하락한 3만3919.8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2.49포인트(0.22%) 오른 1만4746.40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날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만4713.9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2일 이후 약 4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다.

미국 증시 급락은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현재 약 3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오는 23일이 일부 회사채 등을 상환해야 하는 만기다.

헝다그룹 파산설 확산에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0일 3.30% 급락했고 같은날 유로 스톡스50지수도 2.11%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추락했다. 21일 항셍지수와 유로 스톡스50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헝다그룹발 충격파는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 증시에 유동성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FOMC가 이번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에 대해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아닌 11월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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