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환경보고서’ 발간한 동국제강 “지난해 고철 370만톤 재활용 철강재 생산”
폐작업복 활용 창립 60주년 기념품 제작···파우치·에코백·마스크스트랩 등 다양

폐작업복을 재활용해 제작된 ‘한일시멘트 창립 60주년 기념품’. /사진=한일시멘트
폐작업복을 재활용해 제작된 ‘한일시멘트 창립 60주년 기념품’. / 사진=한일시멘트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기업가에서 친환경 움직임이 도드라지고 있다. 재활용을 통한 실익창출에 나선 철강사가 있는가 하면 시멘트회사에서는 폐작업복을 활용해 창립 60주년 기념품을 제작했다.

동국제강은 10일 발간한 ‘2021 환경경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철스크랩(고철) 376만톤을 재활용해 철근·형강 등 건설용 철강재 350만톤을 생산했다고 알렸다. 이를 자원순환사회와 저탄소사회 실현이라는 회사 환경경영 목표와 성과의 대표사례로 소개했다.

고철 재활용은 인천·포항공장 전기로 제강공법으로 가능해졌는데 기존 철광석·석탄사용 공법대비 탄소배출을 75% 저감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고로제철소에만 의존해 철을 생산할 경우와 비교하면 지난해 동국제강 전기로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효과는 580만톤에 달한다”면서 “회사의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도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한일시멘트는 직원들이 입고 버린 작업복을 이용한 기념품을 공개했다. 전체 사업장에서 버려지는 작업복을 수거해 파우치·에코백·마스크스트랩 등 다양한 제품이 담긴 키트 600세트를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키트는 회사 창립 60주년 공식 기념품으로 사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작은 스타트업 애니레프트와 함께 진행됐다. 애니레프트는 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졸업생 4명이 창업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기념품 제작을 결정했다”면서 “청년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유 애니레프트 공동대표는 “땀과 열정이 녹아 있고 소속감과 책임감을 대표하는 작업복에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어 뜻깊은 작업이었다”며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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