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인연합회 "초저금리 대출 소상공인 큰힘"···중기중앙회도 감사 방문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전력을 쏟은 기업은행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잇달아 기업은행의 노력을 인정하고 감사를 표했다. 

소공인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30일 기업은행 창립 60주년을 축하는 서신을 통해 “작년 한 해 IBK기업은행의 1만4000여 임직원들이 소상공인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한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국 34만 소공인의 입장을 대변하며 정부의 허가를 받은 최초의 이익단체다. 지난 2018년에 공식 출범했다.  

연합회는 “기업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연이은 재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총력을 다했다”며 “1.5%의 초저금리 대출과 신속한 대출 지원은 극심한 위기를 겪은 소상공인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곧 있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기업은행의 노고를 정당하게 평가하길 바란다” 며 “소상공인 금융지원의 최전선에 섰던 IBK기업은행은 정부의 정책 지원을 성공적으로 해내었으며, 정책 금융에 기여한 노고를 고려하면 최우수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이익을 다소 희생하면서까지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전력을 쏟았다. 작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지원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였다. 이에 기업은행 임직원은 빠른 속도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달렸다. 

그 결과 초저금리 코로나 대출이 시행됐던 작년 4월 기업은행은 4일 만에 8055억원을 공급했다. 시중은행들이 9일 동안 4048억원에 그친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 총 7조8000억원, 27만 건의 대출을 지원했다. 이는 전 은행권 대출액의 72.8%에 달한다. 작년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도 1년 전과 비교해 14.8% 급증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기업은행의 이러한 노력에 화답했다. 소상공인들에 이어 지난 29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을 대표해 기업은행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기업은행이 전력을 다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한 결과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잇달아 기업은행의 노력을 인정하면서 이날 예정된 금융위원회의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이번 평가는 국책은행이 코로나 금융지원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도 바꿨다. 기업은행이 코로나 대출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기업은행 사상 최초로 S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기업은행은 7년 연속 A등급을 받았지만, 최고등급을 받은 적은 없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소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년 경영평가를 하고 있다. 10인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위원은 국책은행의 한 해 실적에 대해 심층 검증한다. 경영평가 결과는 S(탁월)를 시작으로 E(아주 미흡)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라 기관장 평가는 물론 임직원 성과급이 달라진다. 올해 평가 결과는 이날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S등급 획들을 위해 사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측도 최초 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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