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바이든 후보공약인 '태양광·친환경'에 수혜주 부각···미국 대선관련 뉴스에 급등락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의 태양광사업 상징···니콜라 투자 등 수소사업 가치도 부각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대선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승계권 1순위인 김동관 사장이 최근 대표이사로 취임한 계열사로 한화그룹의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분야 사업을 대표하는 회사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태양광 등 친환경분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한화솔루션 주가도 미국 대선 소식에 일희일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번주 4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21일 9.95% 급등했는데 다음날인 22일 6% 급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올해초 2만원을 밑돌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면서 한화솔루션이 ‘바이든 수혜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태양광 모듈 500만개 신설과 신재생 인프라 2조달러 투자,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등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정책을 내놓았다.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미국 대선 여론조사결과가 자주 발표되면서 한화솔루션 주가는 한때 5만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추격전을 시작하면서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는 날도 늘어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으로 한화솔루션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구조적 성장의 방향성은 불변”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의 친환경 사업은 한화그룹 장남인 김동관 사장의 공로가 적지 않다. 김 사장은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그룹 내에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왔으며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 합병을 주도했다. 올해 초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한화솔루션이 출범하자 전략부문장을 맡아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에도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2018년 11월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할 당시에도 핵심역할을 맡았다.

니콜라는 사기의혹이 불거지며 주가가 고점 대비 급락했지만 최근 2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7125억원수준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지분 6.13%를 절반씩 나눠서 가지고 있으며 니콜라 주식 매수가는 1주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소 관련 사업의 가치는 향후 한화솔루션의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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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도 약세장이 지속됐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주보다 5.13% 떨어진 8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씨젠,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등 시가총액순위 상위종목들도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휴젤은 주가가 18만9300원에서 21만1600원으로 11.8% 급등했다. 중국에서 휴젤의 보톡스 제품 판매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휴젤은 23일 장 마감 이후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이 21일 휴젤의 보톡스 제품 ‘레티보’에 대해 판매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도 주가도 지난주 21만8400원에서 이번주 22만38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SK머티리얼즈가 수혜기업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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