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14개 이동점포 운영과 대조
이동점포 좁은 공간 서 코로나19 확산 우려 커
부산·광주은행만 1곳 씩 운영하기로 

우리은행 이동점포 위버스 모습 / 사진= 우리은행
우리은행 이동점포 위버스 모습 / 사진= 우리은행

매년 명절마다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이동점포를 올해 추석엔 볼 수 없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귀성·귀경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면서,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KB 찾아가는 브랜치), 신한은행(뱅버드), 우리은행(위버스), 하나은행(움직이는 하나은행), NH농협은행(NH 윙스)은 이번 추석 명절에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설(1월 24~27일) 당시 총 14개의 이동점포를 운영한 것과 대조된다. 

은행연합회도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각 은행의 이동점포가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지리적으로 분배한 뒤 위치를 공개해 왔으나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명절 기간에 각 1곳씩 2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오는 30일 하루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순천방향)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광주은행은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은행들은 주요 공항과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있는 탄력점포는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우리·하나·SC제일·기업·대구은행 등 6개 은행은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외국인금융센터 및 출장소를 통해 탄력점포 22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영업점, 청주공항 출장소를 명절기간 정상 영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서울역 환전센터는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KB외환송금센터는 주말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외국인센터와 외환센터출장소, 서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를 다음 달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 서울 대림동, 경기도 안산시·의정부시·김포시, 경남 김해시 외국인금융센터를 오픈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동점포가 좁은 공간에 고객들이 들어가 금융업무를 보는 방식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경우 자칫 코로나19 확산에 원인이 될 수 있어 운영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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