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시 혼선 초래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접종 무료 대상까지 늘려가면서 독감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바로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입니다. 트윈데믹이 무엇이고 왜 위험하지 알아보겠습니다.

Q 트윈데믹이 무슨 뜻이죠?
A 트윈데믹은 쌍둥이를 뜻하는 영단어 트윈(twin)과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andemic)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즉 두 가지 팬데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죠. 비슷한 증상을 가진 질병 2가지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인데 코로나19와 독감은 전염경로와 증상 모두 비슷합니다. 두 질병 모두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Q 트윈데믹이 되면 어떻게 안 좋은 건가요?
A 진단과 진료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열·두통·기침·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이 비슷해서 어떤 질병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해 의료계에 과부하가 오거나 두 환자가 혼선으로 섞으면서 서로 전파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Q 동시에 걸린 사례가 있나요?
A 중복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2개 모두 양성이 나온 사례들이 있었다. 관련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 추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독감 예방접종 대상이 어떻게 확대됐나요?
A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 만 13세, 임신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만 14∼18세, 만 62∼64세도 무료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고려해 확대한 것입니다. 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약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 국민의 약 40%에 해당됩니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만성질환자는 접종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Q 무료 대상이 아닌데 저렴하게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일반 병원에서 독감 예방접종비는 4~5만원 수준입니다. 사설 병원보다 저렴한 곳이 있습니다. 국민건강관리 사업을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공익 의료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거주지와 가까운 곳으로 검색해서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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