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취업자 수 급감 전망”

지난 6일 서울 광장시장 내 한 가게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휴무를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광장시장 내 한 가게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휴무를 안내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하면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KDI는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3~7월 경제동향에서 KDI는 경기 위축 진단을 내려왔다가 지난 8월에 이 표현을 빼고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경기 위축 진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KDI는 “내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3)가 동반 상승했다. 8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9에서 66으로, 전산업 업황 BSI는 62에서 66, 소비자심리지수는 84.2에서 88.2로 개선됐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KDI는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커졌다”며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DI는 “방역단계 강화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KDI는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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