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하반기 9종 신차 출격 앞둬···SUV 7종으로 수익성 개선 본격화
유진증권 전망,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전년대비 88.7%↑···기아차 12.1%↑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SUV 제품군을 강화하며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은 SUV 제품군을 강화하며 수익 개선에 집중한다. / 사진=김은실 디자이너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세단에 비해 SUV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현대차는 싼타페·투싼·코나, 기아차는 카니발·스포티지·스토닉·스팅어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과 G70 신차를 출시하며 총 9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하반기 신차 특징은 주력 SUV 세대 교체다. 신차 9종 가운데 7종이 SUV일 만큼 SUV 비중이 높다. 전세계적으로 SUV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UV 비중을 늘리며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하반기 시작은 현대차 싼타페가 장식했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신형 싼타페는 이달 1일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 현대차 판매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싼타페는 지난 2018년 국내 SUV 중 최초로 10만대 넘게 팔린 주력차종이다. 싼타페는 작년에도 국내에서 8만6198대를 판매했다.

투싼은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투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투싼은 67만2141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현대차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코나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최근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기아차는 4세대 카니발을 하반기 출시한다. 카니발은 기존 미니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 SUV 시장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체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 전고 1740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40mm, 10mm 커졌다.

스포티지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엔진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닉은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GV70을 출시하며 GV80과 함께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GV70은 GV80 보다 크기는 작지만 여러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그대로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 SUV와 점유율 다툼에 나설 전망이다.

이처럼 하반기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SUV제품군을 출시하며 실적도 회복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7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8.7%, 전분기 대비 55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하반기 SUV 신차 출시 모멘텀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 시점이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3분기 기아차 실적과 관련해선 영업이익 32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2.1%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미국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7월부터 증산하며 월 8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 재확산이 없다면 4분기에는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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