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63.9억달러···1년전보다 24.8% 급감

지난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9년여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달러, 약 3조7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3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만의 적자다. 적자 규모는 2011년 1월 31억6000만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8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 56억1000만달러보다 47억9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8년 동안 가장 나쁜 수치다.

4월 수출은 석유제품, 승용차, 반도체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24.8%나 급감했다.

4월 수입 감소 폭은 -16.9%로 수출 감소 폭보다 작았다.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는 8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12년 4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를 나타냈다. 게다가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 중 이뤄지면서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연관 있는 본원소득수지가 22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에서도 14억2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1년 전보다 적자가 1억5000만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지난해 동기보다 3억1000만달러 줄어 2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3억4천만달러 적자로 1년전보다 1억달러 줄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입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2% 적었지만, 출국자 수는 이보다 더 큰 폭인 98.6%로 감소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3억2천만달러 줄어들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71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30억7000만달러 불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