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보안 설계·구축·관리 등 기술 전수…해외 정부기관 대상 첫 사례

심상수 SK텔레콤 Infra Biz 본부장(회의석 앞쪽) 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에 나잉 모(Ye Naing Moe) 국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 본부장(회의석 앞쪽) 이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에 나잉 모 국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미얀마에 차세대 보안 기술을 전수하며 수출 활로를 활짝 열었다.

SK텔레콤은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보안 통합 컨설팅 및 솔루션을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컨설팅부터 구축·관리까지 SK텔레콤 인프라 보안 운용 역량을 해외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전수하는 첫 사례다.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는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으로 해킹, 디도스 공격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정보통신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은 국내 보안업체 이글루시큐리티 통합보안관제 솔루션(SIEM)을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공급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설계부터 구축·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맡는다. SIEM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오류, 침해 등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관리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오는 7월 말까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해 보안 침입부터 정보유출에 대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 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를 활용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보유한 인프라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시스템 장애나 침해 사고 등 위험을 탐지·대응·차단하는 인프라 보안 운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SK텔레콤은 미얀마 교통통신부, 외교부, 교육부 등 정부기관을 잇는 ‘정부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그간 미얀마 각 정부기관으로 분리해 운영됐던 보안관제체계를 일원화하고 광범위한 이기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를 통합 분석해 사이버 공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구축·유지보수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SK텔레콤은 아세안 신흥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아시아 정보보안 시장은 지난 2018년 211억8000만달러(한화 약 26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후 연평균 14.86% 성장하여 오는 2023년에는 423억5000만달러(한화 약 5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심상수 SK텔레콤 인프라비즈 본부장은 “이번 미얀마 인프라보안 사업 진출은 국내 유망 보안업체와 동반 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의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보안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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