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27일 김포공행 이용객 105만6163명···4월 대비 30만명 이상 늘어
물류센터發 재확산 추세···공항 이용객 회복세에 제동 가능성 불거져

공항 국내선 이용객 추이.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국내선 수요 회복세가 재차 꺾일 위기에 놓여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유통 업체의 물류센터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5월1일부터 27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에 탑승한 이용객은 105만6163명이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71만6323명)과 비교해 30만명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치와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 3월, 김포공항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59.4%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58만6063명)과 비교해 33.4% 차이에 그친다.

청주공항,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 상황도 김포공항과 비슷하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공항 이용객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79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에 머물다가 25∼26일 이틀간 1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27일 쿠팡물류센터 근무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27일부터 29일까지 차례대로 40명, 79명, 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운영 계획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항 국내선 이용객 증가는 LCC의 연이은 국내선 증편 때문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다. LCC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상태에 접어들자 국내선 항공편을 연이어 확충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국내선 수요가 줄더라도 운항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감편에 대한 검토는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한 LCC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가 수요로 이어지면 감편을 검토할 수 있다.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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