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조4273억원 전년比 22.4% 감소···영업손실 827억원 ‘적자 전환’

대한항공이 오는 6월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올린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7368억원을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 73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27억원에 그쳤으나 7582억원에 달하는 기타영업외비용 등이 당기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관심을 모았던 부채비율도 연결 기준 1000%를 훌쩍 넘어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대한항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273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2.4%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8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실적 급감의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객사업은 전년 대비 수송실적(RPK)가 29.5% 감소했다. 화물 사업은 전용 화물기 가동 확대 등으로 수송실적(FTK)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임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및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1222.5%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자본확충을 통해 부채비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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