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총회 과반참석, 과반득표 획득해야

방배삼익 재건축 조감도 /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방배삼익 재건축 조감도 /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방배삼익아파트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방배삼익은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 중 단독 응찰한 대림산업과의 수의계약을 앞둔 도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총회가 무기한 연기되는 듯 했다. 그러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늦어진 사업자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합은 이달 중으로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6일 방배삼익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조합은 이달 안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의 입찰과정에 단독으로 응찰한 대림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상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는 조합원 과반수(50%)가 참석하고 과반이 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요건만 성립되면 대림산업은 시공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과의 계약이 무난히 성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이 수의계약을 위한 총회를 준비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조합과 대림산업 간 유착 의혹 등 잡음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청에서는 지난해 말 현장실사도 진행했다. 서초구청 재건축지원팀 관계자는 “유착관계는 없는 걸로 결론내면서 별도의 시정공문도 나간 게 없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할만한 문제는 없지만 일부 조합원은 수의계약의 불리함 등의 우려로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으로 계약을 진행했다가 공사비 등에서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공계약을 해지한 후 현재 시공사 재선정 일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경합중이다.

대림산업으로썬 강남권 알짜 사업장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95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018억 원에 견주어보면 27.0%나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수주목표 10조9000억 원의 8.7%에 불과하다. 때문에 수주잔고를 채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배삼익 추정 공사비는 2300억 원 규모다.

수의계약이기는 하지만 강남권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최근 인근 신반포15차에서 대림산업 득표수는 아직 강남권 입성을 하지 못한 호반건설에도 못 미쳤다.

한편 방배삼익아파트는 지난해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서초구 방배동 1018-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재건축을 거쳐 지하 5층~지상 27층, 721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가로 신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