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코로나19 위기 속 1분기 497억4600만달러 순 손실

워런 버핏 버스커 해서웨이 회장. /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스커 해서웨이 회장. / 사진=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 처분했다. ‘위기는 기회’라던 버핏 회장도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위기 앞에선 기존 투자 공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동영상 연례주주총회'를 통해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 처분했다고 밝혔다.

CNBC,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의 버핏 회장은 코로나19탓에 동영상으로 진행된 주총을 통해 “나는 항공 산업이 세상을 바꿀 것으로 믿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항공업계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도 “(항공주를 전량 매도하기로 한)내 결정이 틀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4대 항공사 주식을 100억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두 회사 지분의 10%를 각각 보유해왔다. 하지만 버크셔가 지난 4월 내다 판 이들 4대 항공사 주식은 떨어진 주가를 감안하면 65억 달러 정도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버핏 회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투자 조언을 해왔으나 코로나19가 미국을 본격적으로 덮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결국 버핏 회장도 항공주를 대거 처분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지난 달 초 델타항공을 손절매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손절매는 버핏 회장의 평소 투자 성향과 달랐기 때문이다. 한 번 산 주식은 좀처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버핏 회장이 불과 한 달 여 만에 정반대되는 거래를 했다. 버핏 회장은 현재 현금성자산 및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크셔는 미중무역 갈등 와중에도 투자를 이어가며 순 이익을 냈지만, 코로나19가 퍼진 올해 1분기(1~3월)엔 497억4600만달러(약 60조8891억원)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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