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부동산 유동화’ 본격화 한 이마트의 목표는?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20.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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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조원 자산유동화 이어 마곡부지 팔면서 8000억원대 현금 확보
기존점 리뉴얼 및 온라인 사업 강화 위해 물류센터, 물류인프라 확보에 집중할 듯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자산 유동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13개 이마트 점포와 토지를 매각하며 약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한 데 이어, 서울 마곡동에 있는 업무용지까지 처분하며 반 년만에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이로써 기존점 리뉴얼과 물류인프라 확대 등 SSG닷컴의 온라인 경쟁력 확대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에 8158억원에 매각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부동산 처분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이마트 13개점 토지 및 건물 등을 9524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점포들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처분 목적 역시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였다.

이마트는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현금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마트는 올해 과제를 기존점 성장과  손익 및 현금흐름 창출 개선으로 꼽았다.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 적자를 본 이마트는 이를 만회키 위해 기존점 투자에 나선다. 기존점을 폐점하는 대신 리뉴얼해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84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약 30% 규모인 2600억원을 들여 이마트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 내실에 투자한다. 이마트 현금화 노력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부동산 매각 이전부터 계속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7973억원으로 2018년 12월 말(2836억원)보다 181% 늘었다. 

확보된 현금은 오프라인 사업뿐 아니라 물류센터 확장 등 온라인사업 계열사인 SSG닷컴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된 매각 사유는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이 겹친다는 데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강행하지 않은 점도 있다”면서 “온라인 강화에 사업 방향성이 맞춰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날 열린 주총에서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지속해서 배송 수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건립도 시장을 보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SG닷컴은 용인과 김포 등 수도권에만 온라인전용물류센터 3곳을 갖고 있는데, 회사는 이를 전국 1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물류센터 한 곳을 새로 짓는 데는 대략 2000억~3000억원이 들어간다. SSG닷컴은 지난해 새벽배송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내로 전체 일 주문 캐파를 26만건(현재 전체 물류센터 포함 13만건)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SG닷컴 하루 물량 건수가 7만9000~8만건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상기 밝힌 목표를를 이루기 위해서 회사는 물류센터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이같은 온라인전용물류센터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전국 각지에 10개의 허브 및 서브 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갖고 있는 로젠택배 인수 검토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마트 서울 성수점. /사진=이마트
이마트 서울 성수점. / 사진=이마트

 

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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