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쟁률 264대 1···당첨자는 10년 간 전매 금지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하는 마곡지구 9단지 / 사진=SH공사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하는 마곡지구 9단지 / 사진=SH공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와 부동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최소 4억 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단지인 마곡9단지 청약경쟁률은 평균 146대 1을 기록했다.

1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도시공사(SH)가 하루 전인 지난 16일 진행한 마곡9단지 1순위 일반공급 물량 252가구에 3만 6999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46.8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이 나온 유니트는 전용 84㎡(N타입)로, 12가구 모집에 3175명이 몰려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4㎡ H타입 122가구에 1만8139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8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9㎡타입에는 1만 5685명이 청약 접수를 해 13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마곡 9단지에 청약수요가 대거 몰린 것은 분양가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곡9단지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7695만~5억2515만 원, 전용 84㎡는 6억3273만~6억9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 시세의 절반 값에 불과하다. 앞서 이 단지는 신혼부부와 다자녀, 생애최초, 노부모 부양 등이 대상인 특별분양 624가구를 공급하는데도 1만4012명이 몰려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다수 사업장의 특별분양 경쟁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에 견주어보면 매우 높은 경쟁률이다.

마곡9단지는 공공택지로 청약 가점순이 아니라 저축 총액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당첨자는 계약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 본인과 세대원은 당첨일로부터 향후 5년 동안 다른 분양 주택의 입주자로 선정될 수 없다. 전매 제한은 10년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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