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34.3%, 모름·무응답 17.1%···찬성응답, 수도권·호남·3040·진보층서 높게 나와

/그래픽=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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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재난상황에 맞서 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이른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찬성여론이 우위에 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의뢰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6%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0.5%가 ‘매우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8.0%는 ‘찬성하는 편’이라 답했다.

‘매우반대’(15.2%) 또는 ‘반대하는 편’(19.1%)이라 응답한 이들은 34.3%였다. 모름·무응답은 17.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 3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인해 실시된 조사 당시에 비해 찬성은 6.0%p 증가했고, 반대는 13.0%p 줄어들었다고 소개했다.

응답자들의 정치성향을 살펴보면, 찬성응답은 광주·전라(69.2%), 경기·인천(49.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40대(63.8%)와 30대(52.5%)에서, 스스로를 진보층(58.0%)이라 여기는 계층의 찬성비율이 높았다. 지지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71.5%)과 정의당(62.6%) 지지층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반대응답은 미래통합당 지지층(52.2%)에서 도드라졌다.

서울(48.4%·40.3%, 이하 찬성·반대), 부산·울산·경남(43.5%·40.7%), 대구·경북(35.2%·31.7%) 등의 경우 대체적으로 찬성이 우위였지만 팽팽한 입장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대(37.9%·35.9%)와 50대(44.2%·44.1%), 보수층(37.9%·43.3%), 중도층(45.1%·38.3%), 무당층(31.4%·39.0%)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1만2160명과 접촉해 505명이 설문에 응했다. 응답률은 4.2%였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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