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사내이사직 포기 환영···“한진그룹은 실질적 변화 없어”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대림그룹 사례를 예로 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압박했다.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은 한진그룹의 발전방향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바탕으로 가지고 다른 대기업 경영진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 KCGI는 조 회장을 두고 “아직도 주주와 소통을 거부하고 실질적 변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한진그룹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KCGI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대림산업 사내이사직 연임 포기를 환영한다면서 조 회장을 이같이 비판했다. 사실상 조 회장의 한진칼 및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포기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KCGI를 포함한 3자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은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 관한 주주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이 정한 이사 결격사유를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2일 대림산업 사내이사직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대림그룹의 지주사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인 KCGI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그룹 지주사) 주주로서 2020년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진 제도를 강화하기로 한 대림그룹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KCGI는 성명서를 통해 “대림그룹뿐 아니라,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며 지배구조개선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