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3일 최근 경제동향 발간
지난달 유커 수 76.1% 감소···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3월 최근 경제 동향’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3월 최근 경제 동향’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 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발표 시 정부는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개선 또는 회복 흐름이 감지된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진단이 빠졌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우리 경제 영향은 불가피해졌다”면서도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 관련 속보치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드러났다. 우선 한국을 찾은 유커 수가 76.1% 감소했다. 감소폭은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백화점 매출은 30.6% 감소했다. 그러나 백화점 매출은 표본의 변화 등으로 시계열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19.6%로, 2015년 1월 24% 이후 가장 컸다.

반면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매출액은 껑충 뛰어 27.4%나 증가했다. 2018년 10월30.7%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5%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4.6% 감소하며 지난 1월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6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3월 전망은 69로 8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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