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속 확산 이후 온라인 결제 비중 27.8%까지 증가
카드사, 온라인쇼핑 관련 마케팅 활발

주차별 국내카드 이용실적 온라인 비중/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주차별 국내카드 이용실적 온라인 비중/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신용카드 전자상거래 결제 금액이 편의점 등 종합소매점 결제액을 추월하는 등 비대면 결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비중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앞다퉈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전체 이용실적 중에서 온라인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22.1% 급증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쇼핑 등 이용실적이 18.3% 늘었다.

비대면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더 두드러지는 추세다. 실제로 8개 전업계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던 1월 한 달간 온라인 결제 비중은 17.5~24.0%였던 데 반해 2월 한 달 동안에는 온라인 결제 비중이 24.2%에 달했다. 특히 급속 확산 이후인 2월 넷째주에는 온라인 결제 비중이 27.8%까지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카드사들은 발 빠르게 비대면 결제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날 롯데카드는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온라인 쇼핑 할인 혜택을 담은 ‘치어업(Cheer up)’ 이벤트를 시작했다.

31일까지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GS프레시 온라인몰에서 각각 3만·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을 할인해주며, 16일부터 31일까지는 오아시스마켓에서 4만·8만원 이상 결제 시 각각 2000·40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31일까지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5만원 잇아 앱카드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주고, SSG닷컴·롯데온·인터파크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앱카드 결제 시 1000원을 할인해준다. 인터파크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쇼핑 인기상품 8% 할인(최대 10만원) 쿠폰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 역시 최근 언택트 소비층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 카드를 출시해 온라인 혜택을 강화했다. 언택트 소비의 핵심 매개 중 하나인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SG페이·스마일페이·쿠페이)를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매월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15일까지 요일별로 지정된 온라인쇼핑몰에서 M포인트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M포인트위크 03’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 등에 맞춰 수요가 늘고 있는 온라인 결제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결제 비중이 늘어나자 카드사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마케팅에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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