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운용, 신흥국 단기채 투자하는 펀드 내놔
미래에셋자산운용, AI 통한 글로벌 모멘텀 전략 내세운 펀드 출시
금융상품실 및 리서치센터 기반 랩어카운트 출시도 주목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2월 24~28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신흥국(이머징) 지역의 단기채권 펀드, 글로벌 모멘텀 펀드 등 해외를 겨냥한 펀드들이 나와 주목됐다. 이밖에 증권사가 추천한 펀드로 운용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리서치센터 기반 EMP(ETF Managed Portfolio) 랩어카운트 출시도 눈길을 끌었다. 

◇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연이어 나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투자 시장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7일 ‘신한BNP이머징단기채권’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이머징 시장의 미국 달러표시 국채 및 회사채를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다. 현지 통화에 대한 노출을 배제하고 1~3년 수준의 짧은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으로 채권의 가격 변화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펀드는 2006년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이머징 전문 운용사 애슈모어(Ashmore) 그룹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Ashmore Emerging Markets Short Duration Fund’에 싱글 재간접으로 투자한다. 이는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에 이은 두 번째 싱글 재간접 해외채권 재간접펀드다. 싱글 재간접 펀드는 한 가지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8일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멀티에셋 ETF(상장지수펀드)를 편입하는 상품이다. 인공지능이 매일 시장데이터를 수집해 시장 국면별로 상승추세의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추세의 자산을 매도하는 최적의 모멘텀 전략을 수립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장 상황과 모펀드 간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미래에셋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모펀드’에 70% 이상, ‘미래에셋MSCIACWORLD인덱스모펀드’에 30% 이하로 투자 비중을 조정한다. 미래에셋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모펀드는 주식·채권·원자재·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를 중심으로 구성된 펀드다. 미래에셋MSCIACWORLD인덱스모펀드는 49개국, 11개 업종의 3000개가 넘는 중대형 종목으로 구성된 MSCI ACWI(글로벌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 자사 금융상품실 및 리서치센터 추천 랩어카운트 출시 주목

이번 주에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다수 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6일 ‘유진 대표상품 랩어카운트(중립형)’를 내놨다. 이 랩은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에서 매 분기마다 선정한 10개 내외의 추천 펀드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운용형 상품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금융상품실은 고객들의 성공적인 금융상품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천 펀드 선정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왔다. 자산 및 지역별 시장상황 분석과 시나리오별 투자전략에 따라 유망 자산군을 선정하고 있으며 정례적으로 ‘상품 전략 포럼’을 개최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의 현장 의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김규환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장은 “그동안 유진투자증권에서 추천한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투자자산 선택과 리밸런싱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KB증권은 ‘KB리서치 심포니 EMP랩 (글로벌자산배분)’을 출시했다. 이 랩은 리서치센터 자체 ETF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자산배분 EMP(ETF Managed Portfolio) 랩 서비스다. 이 같은 시도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EMP는 ETF를 활용해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이 랩의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 고배당 및 인컴형 자산, 글로벌 주식, 채권 ETF 등이다. 포트폴리오의 70%는 장기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성 자산과 결합해 투자한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욱 많은 고객들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KB증권 리서치센터의 자산배분 역량이 총 망라된 랩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리서치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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