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 강화에 수익은 ‘덤’···결실 맺는 국책은행 문화콘텐츠 투자
은행
산업경쟁력 강화에 수익은 ‘덤’···결실 맺는 국책은행 문화콘텐츠 투자
  • 이기욱 기자(gwlee@sisajournal-e.com)
  • 승인 2020.02.15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 BTS·기생충 등 대박 행진···기업은행, 2012년부터 2조7000억원 투자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책은행이 국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수년간 진행해왔던 문화콘텐츠 투자 사업이 최근 눈에 띄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적지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계열사인 산은캐피탈을 통해 기생충의 영화 제작 및 홍보를 위한 직·간접 투자를 집행했다.

산은캐피탈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조성한 ‘케이프 제1호 시네마인덱스 조합’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고 이중 17억4000만원을 기생충에 투자했다. 이중 산은캐피탈의 출자금은 5억2000만원 규모며 산은캐피탈은 이와 별도로 1억5000만원을 직접 투자했다. 산은캐피탈의 총 투자금액은 6억7000만원으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등의 영향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의 영화 제작 투자는 기생충뿐만이 아니다. 산은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2편의 영화에 투자금을 지원했다. 이중 대표 흥행작으로는 1987, 엑시트, 군함도, 안시성, 완벽한 타인 등이 있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은행의 전통적인 투자 영역을 넘어 영화 제작 분야에도 투자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수익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은은 음원과 미디어, 게임,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은은 지난 2011년도부터 2991억원 규모의 4개 펀드 조성을 통해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총 269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11월까지 2133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산은의 투자금은 120억원 규모며 회수금은 751억원에 달한다. 투자수익률은 6.26배 수준이다.

이 외에도 산은은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컨텐츠 산업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영화 산업의 경우 2010년 이후 약 10년간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BTS에 이은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음악, 공연, 영화 등 한류 문화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제조업 경쟁력 강화, 유니콘 기업 양성뿐만 아니라 문화컨텐츠 산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문화콘텐츠 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유니온콘텐츠 투자조합’을 통해 기생충에 총 3억8000만원 규모의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기업은행이 1억2000만원을, IBK캐피탈이 1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그 이전에도 기업은행은 지난해 ‘극한직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극한직원은 16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총 7억9000만원(직접투자 7억원, 간접투자 9000만원)을 투자한 기업은행은 3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영화와 공연,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총 누적 규모는 약 2조7000억원이다. 향후 기업은행은 캐릭터와 게임, 웹 콘텐츠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국내 문화 산업 경쟁력과 은행의 수익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이기욱 기자
금융투자부
이기욱 기자
gwlee@sisajournal-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