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마이너스로 돌아서”
“전셋값 불안 지역 엄중 모니터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근 경제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근 경제 현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골자로 내놓은 12·16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줄어들며 점차 안정화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세 가격 통계를 보면 1월 2주차, 3주차보다 4주차에 (전세 가격 상승률)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다”며 “서울에서 1월 중순 0.15%에서 0.2% 전세 가격이 상승한 반면 4주차에는 0.05% 정도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세 가격이 불안한 지역은 엄중 모니터링 하겠다고 경고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정부가 더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추가 부동산 대책은 지금 가시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지 않지만 관계부처 간 협의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올랐다. 특히 수도권(0.37%)과 서울(0.43%)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달(0.38%)보다 커진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2015년 12월(0.50%)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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