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기업 22개사로 증가···사업모델 평가·성장성 추천 등 방식도 다양화

한국거래소/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2일 발표한 ‘2019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새롭게 상장된 기업의 수는 10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15년 122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2016년에 그 수가 82개로 급감했으며 2017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9개사, 101개사가 새롭게 코스닥에 입성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일반기업 78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30개사로 이뤄져 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2005년 제도 도입 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기업들이 당장 영업흑자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기술평가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전문 평가기관 중 2개 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A등급, BBB등급) 이상 등급을 인정받아야 상장을 청구할 수 있다. 올해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 수는 48개사로 지난해 36개사에 비해 12개사 늘어났으며 상장까지 완료한 기업은 22개사로 지난해보다 2개사 늘어났다. 업종도 바이오 기업 14개사와 비(非)바이오 기업 8개사로 다양화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 평가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으로 2개사가 상장됐으며 상장 주관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추천하는 ‘주관사 성장성 추천 기업’도 5개사에 달한다.

현재 이익이 없더라도 일정 수준의 시가총액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면 상장을 허용하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을 통해서도 올해 2개사가 코스닥에 진출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한 상장도 오는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활성화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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