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서 입사 예정 기장들이 주주 참여 기회 요청···총 25억원 투자

김세영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입사 예정 기장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김세영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입사 예정 기장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투자유치금을 470억원으로 늘렸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사할 예정인 30여명의 기장들이 25억원을 투자한 것인데, 기업 경영은 물론이고 노사 간 화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열린 기장 워크숍에서 입사 예정 기장들이 주주 참여 기회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사측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기장들에게 주식을 배정했다. 제3자 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대상에게 실시하는 유상증자를 말한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기장들이 투자한 금액은 25억원이다.

에어프레미아 입사 예정 기장들은 대부분 국내 항공사 출신으로 현재는 중국, 중동 등 외국항공사에 근무 중이다. 기장 경력이 평균 10년이 넘으며, 총 비행시간과 기장 시간은 각각 평균 1만2000시간과 6000시간에 달한다. 절반 가량이 에어프레미아가 도입 예정인 보잉 787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중국 항공사에 근무 중이며 내년 에어프레미아 입사 예정인 한 기장은 “최신형 비행기로 중장거리를 전문적으로 운항한다는 에어프레미아의 혁신적인 사업모델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증자에 참여해 주주가 된 만큼 회사 주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책임을 다하는 일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787-9 기종 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부 항공사와 달리 중고가 아닌 새 기종을 들여온다. 내년 7월 1대 도입을 시작으로 9월과 11월에 1대씩 추가 도입한다.

변경면허를 받아낸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초 운항증명(AOC)를 신청할 예정이다. 운항증명을 받아내면 당장 내년부터 동남아에 취항할 계획이며 2021년엔 미국 서부(LA, 실리콘밸리) 취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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