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출퇴근길에 2시간 허비?···‘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 길해성 기자(gil@sisajournal-e.com)
  • 승인 2019.12.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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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과 동일 지역 거주자 10년 새 10% 증가
직주근접형 분양단지 연일 흥행
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택시장에서 출퇴근이 수월한 직주근접(집과 직장의 거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서 출퇴근이 수월한 직주근접(집과 직장의 거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날수록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벨’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직주근접 아파트 선호 현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는 직장과 동일 지역에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분양 단지들은 연일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는 하루에 약 2시간 가량을 길 위에서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근로자들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통신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한 수도권 근로자의 이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편도 51분 가량 소요됐다. ​또 인천 거주자는 46분, 경기 거주자 45분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최근 실수요자들은 직장 주변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직장인 중 직장과 거주지가 동일 지역(자치구)인 비중이 2008년 42%에서 지난해 51%로 크게 늘었다. ‘직주근접’ 현상이 커져가고 있는 셈이다.

직주근접형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11일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짓는 ‘르엘 대치’는 1순위 해당지역 31가구 모집에 무려 657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12.1 대 1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분양했던 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강남권 대규모 업무지구의 통근이 가능한 만큼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달 신일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산곡2-1구역)에 분양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도 1순위에서 1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2002년 이후 부평구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한국GM부평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 부평 도심과 가깝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통근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도심의 높은 주택가격에 밀려 외곽지역으로 떠났던 이주민들이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현상(도심회귀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통근문제로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올해 4분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요단지들을 노크해 볼만 하다.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두산건설이 산곡동 일대(산곡4구역)에 짓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10개동, 지하 4층~최고 26층, 총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7가구(전용면적 49~84㎡)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규모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부평 도심으로 출퇴근도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구간 산곡역이 도보 거리에 신설될 예정으로, 이 역사를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와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6개 동, 전용 39~93㎡, 총 48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34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까워 시청·광화문·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고려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아파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반월국가산업단지, 시흥 스마트허브 등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신안은 내달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B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84~94㎡, 총 107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예정)와 드림로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1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과도 가까워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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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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