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입장문 내고 회사에 전념하겠다는 뜻 밝혀
다양한 업계 인사 하마평···뚜렷한 출마 소식 없어 안갯속
금투협, 다음 달 4일까지 공모 실시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회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됐던 유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금투협 회장 선거는 다시 안갯속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25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이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한국투자증권.
25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이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한국투자증권.

26일 유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업계 동료 분들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애정을 갖고 계신 주변의 많은분들로부터 금투협 회장 출마 권유와 격려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약하나마 계속 힘을 보태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유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황성호 전 우리증권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으로 기존 추진업무 등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에서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에서 내년 3월이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는 미래에셋대우 경영에 전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황 전 사장의 경우 2년전 4대 선거에 출마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재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출마설이 언급됐던 전 전 사장과 손 전 대표도 후보로 꼽힌다. 정 부회장의 경우 한 언론을 통해 출마의 뜻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제5회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

회추위는 이사회 소속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회장 선출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나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회추위 구성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입후보를 원하는 사람은 지원서와 이력서, 경영계획서 등과 함께 금투협 정회원 3곳의 추천서를 금투협 기획조사실에 제출해야 한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공모에 나선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가 선정되면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의 정회원 자율 투표를 거쳐 회장을 선출한다. 통상 투표권은 회원사 1개사당 한 표씩 40%, 회비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둬 추가 배정된 60%로 각각 구성된다.

정회원의 과반이 출석해 총회가 설립되면 투표가 진행되며 출석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회장으로 당선된다. 누구도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득표자 대상 결선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자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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