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농업·금융·환율 협상 순항” 나바로 “중국 7대 죄악 다룰 것”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에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1단계 합의를 위한 물밑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지만, 차질을 빚게 되면 즉시 추가 관세부과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고위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과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농업과 금융서비스, 환율 부문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가 마무리될까지 대 중국 관세 인상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중국의 구조적인 7대 죄악이라고 부르는 7가지 현안 모두를 처리하기 위해선 3단계의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이에 보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라고 언급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어 “이행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중국과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공격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거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며 “연준 의장을 경질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화정책은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있고, 대차대조표는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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