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1100억원
SKT, 최대 주주로 지분 55% 보유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프로 선수들이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월드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 프로 선수들이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월드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미디어 회사 컴캐스트와 손잡고 대형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은 기업 가치만 1100억원 규모다.

SK텔레콤은 11일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SK telecom CS T1 Co., Ltd. ; 이하 T1)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에서 만나 e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컴캐스트가 해외 기업에 e스포츠 사업 관련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미디어·통신 선두 기업 간 첫 합작 사례이기도 하다.

합작 회사의 최대 주주는 약 55%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 달러(약 492억원)를 투자해 각각 2, 3대 주주가 됐다.

T1 본사 격인 ‘글로벌 헤드쿼터’는 서울에 마련됐다. 서울에서 T1 신규 사업 발굴, 아시아 구단 운영, 전문 콘텐츠 제작 등이 이뤄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T1 웨스트’ 지사는 북미 구단 운영을 맡는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OTT),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스포츠팀도 기존 3개 팀에서 총 7개 종목 10개 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PUBG(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도타2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6개 팀이, 미국에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4개 팀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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