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수요 감소 불구 지난해 규모 채용 유지···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컨설팅 제공

우리금융그룹 잡페어 ‘인재 페스티벌’(사진 위쪽)과 KB굿잡 취업아카데미 현장의 모습/사진=각사
우리금융그룹 잡페어 ‘인재 페스티벌’(사진 위쪽)과 2019 KB굿잡 취업아카데미 현장의 모습/사진=각사

최근 수년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권이 힘을 쏟고 있다. 직접 채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채용박람회와 아카데미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취업준비생들의 사회진출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은행들은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국민은행은 신입행원 공채 410여명, 경력직 전문인력 상시채용 140여명 등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550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신한은행도 총 38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425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400명), NH농협은행(190명), IBK기업은행(220명) 등을 포함한 전체 채용인원은 약 2200명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업무 자동화와 비대면 거래 증가 등으로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 기조와 발을 맞추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직접채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요 은행들은 채용박람회와 취업 아카데미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기업은행은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행복화성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인재채용 지원을 위해 열린 이번 일자리박람회에는 지역 대표기업을 포함한 100개사가 참가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일과 2일 양일동안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특성화고생과 대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아카데미’를 열었다. KB굿잡 취업아카데미는 ‘KB굿잡 취업박람회’와 연계한 성공취업 지원 원스톱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2019년 하반기 채용트렌드 및 취업전략 ▲역량 기반 입사서류 작성법 ▲면접 예절 및 시뮬레이션 ▲면접 이미지 메이킹 특강 등 취업준비에 유용한 다양한 강의와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또한 국민은행은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보다 앞서 15일에는 부산 소재 53사단에서 전역예정장병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우리금융은 채용절차와 채용상담회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 소재 카페에서 ‘우리금융 Job Lounge’를 열었다. 잡라운지는 인사담당자 및 실무자들과 지원자가 격의 없이 대화하며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지난달 9일부터 이틀간 사전신청을 한 150여명의 입사희망자들이 참가했다.

인사담당자와 실무자들이 직접 직무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으며 입사 1년차 신입 직원이 ‘취업 성공기’를 공개하며 취업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 인재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채용설명회는 공개취업설명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면접 ▲직무상담 ▲면접스피치 컨설팅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금융디지털 특강 ▲IT특강 등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우리금융의 관계자는 “이번 채용설명회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금융권 채용의 숨통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우수한 청년인재 고용 확대를 통해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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