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진로 ‘타파’와 유사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27일 밤사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같은 날 오후 3시에 발표했다. /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난 27일 밤사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같은 날 오후 3시에 발표했다. /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이 28일 오전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바다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미크로네시아가 낸 ‘미탁’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앞으로 이 태풍은 대만 인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다음 달 2일쯤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로 올라올 것으로 보여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 달 1일 오전 9시쯤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60㎞ 바다를 지나 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개천절인 3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남동쪽 약 8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유사한 진로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정확한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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