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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구글 빠진 메이트30에 유럽시장 입지 축소 전망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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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중심 애플보다는 중저가 폰 강한 삼성전자 수혜 예상
화웨이 메이트30 유출 이미지. / 사진=EVLeaks 트위터
화웨이 메이트30 유출 이미지. / 사진=EVLeaks 트위터

화웨이의 하반기 주력 프리미엄폰인 메이트30에서 결국 구글 주요 소프트웨어가 빠지게 됐다. 화웨이 주력 시장인 영국과 유럽에서 점유율 축소가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반사이익도 전망된다. 

구글은 지난달 말 미국 정부 화웨이 거래 제한 유예 조치가 끝났나 화웨이 신제품에서 구글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거래 제한 유예조치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구글에 특례는 쏙 빠졌기 때문이다. 화웨이 신제품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와 계열사에 한해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90일 동안은 유예기간을 두고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다. 그 기간이 지난달 19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으로는 앱 장터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글플레이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치명타다. 앱을 내려받을 수 없어서다. 지도 앱인 구글 맵, 지메일, 유튜브 등도 더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기존에 구글이 구동되는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업데이트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특히 유럽연합(EU)와 영국 시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원래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영국과 유럽의 경우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화웨이 스마트폰체 판매량에서 EU와 영국은 10~15% 정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화웨이는 26%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삼성전자는 31%, 애플은 21%다. 유럽 시장을 두고 1~3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화웨이는 점유율이 크게 낮아질 위기다.

이미 그런 조짐은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점유율 하락과 함께 삼성전자가 수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 판매량 감소의 주요 수혜자였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화웨이와 다투는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리차드슨 연구원은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A시리즈는 삼성전자 출하량의 거의 7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부 및 동유럽 지역에서 화웨이 올해 2분기 시장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20%에 불과했다.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줄어들었고 전년보다 3%포인트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전년에 비해서는 7% 늘었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아실라시 쿠마르는 중국 브랜드에 대해 언급하면서 “중부 및 동유럽 사람들은 중저가 휴대전화를 선호한다”며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 브랜드는 전년 대비 50%, 전 분기 대비 70% 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화웨이 제품이 인기가 많았으나 제재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외신들도 메이트30의 판매량이 영국과 유럽의 판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지고 디자인이 좋더라도 구글의 주요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약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메이트30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공개된다.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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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byline@sisajournal-e.com
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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