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더 마스터, 첨단 안전사양 전 트림 기본적용 및 내·외관 변화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약 7000여대 사전계약···4700만~5100만원 수준
기아차, 지난달 셀토스 판매 힘입어 RV 부문 1만8617대 판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이 신형 모하비 출시를 밝히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이 신형 모하비 출시를 밝히고 있다. / 사진=최창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6년에 이어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공개했다. 소형 SUV 셀토스의 판매량에 힘입어 RV(미니밴·SUV·왜건) 부문 판매 실적에서 현대자동차를 넘어선 기아차가 모하비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5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기아차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두 번째 부분변경이 이뤄진 모하비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모하비 더 마스터는 서울모터쇼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며 공개된 바 있다”면서 “안정적인 주행성능부터 최첨단 편의사양까지 이전 모하비를 완전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2500여대가 계약됐다. 이후에도 꾸준한 반응이 이어지며 영업일 기준 11일 간 약 7000여대가 사전계약 됐다.

소형SUV 셀토스에 이어 대형SUV 부문에서도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가 기아차의 RV 부문 입지를 공고히 다질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차는 지난달 RV 부문에서 1만8565대를 판매했다. 셀토스는 6109대의 판매 실적을 보이며 RV 부문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RV 부문 판매 실적에서 1만816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RV 부문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다.

신형 모하비의 내부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신형 모하비 내부. / 사진=기아차

신형 모하비의 주요 특징은 ‘내·외관 디자인 변경’ 및 ‘첨단 안전사양 기본적용’이다. 차체 크기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전면부에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되고 풀 LED 헤드램프와 버티컬 큐브 주간 주행등이 적용됐다. 후면부엔 모하비 전용 엠블럼이 새겨졌다.

주병철 기아차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는 외부 디자인보다도 내부 디자인을 강조했다. 주병철 상무는 “K9과 K7프리미어 등에서 경험했던 기아차 프리미엄 라인의 특징이 모하비에도 적용됐다”면서 “수평 지향적 디자인으로 넓고 개방된 느낌의 실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도 “마치 고급 세단에 탑승한 듯 느껴지는 실내공간이 특징”이라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하고 대형SUV에 부합하는 공간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내부 디자인의 경우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넓은 가로형 레이아웃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3D 패턴 무드 램프가 탑재 돼 운전자 설정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기존 모델에선 볼 수 없던 편의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음성인식 공조제어 기능은 운전 중에도 목소리로 에어컨 및 히터의 조정을 돕는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터널 주행 시 외부공기 유입 장지 제어, 공기 청정모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외관 디자인. /사진=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 / 사진=기아차

이외에도 대쉬 패널 강성을 보강하고, 히터 호스를 개선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가속 소음과 진동음을 잡아냈다.

안전 사양도 강화돼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신형 모하비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넣었다.

다만 차량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은 이전과 동일하다. 신형 모하비엔 3.0 S2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동력 성능을 구현한다.

공식 출시한 신형 모하비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플래티넘 트림이 4700만원, 마스터즈 트림이 5100만원 수준이다.

윤성훈 기아차 대형총괄1PM 상무는 “모하비는 고유의 헤리티지를 이어왔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정통성과 미래적 진화를 통해 SUV 시장의 리더로 존재감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