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오 예고했다가 취소 “부득이한 사정”···의혹 조사 공정성 우려한 것으로 알려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의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의협은 30일 정오로 예정됐던 ‘연구윤리 위반 의혹 교수 논문 자진 철회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3시간 전에 취소했다.

의협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자진철회 촉구가 관련 의혹 조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협은 지난 29일 조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책임자인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장 교수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근무하고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 이름은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으로, 이듬해 3월 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의협은 고교생이었던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배경에 의혹이 있다며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회부한 상태다. 윤리위는 지난 24일 해당 안건 심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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