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GS·한화는 투자 늘어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연합뉴스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의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불경기에 대외악재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59개 기업집단(보고서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 제외) 의 상반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4대그룹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삼성(-40.2%)과 SK(-21.1%), LG(-28.4%) 3개 그룹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이들 그룹의 투자감소액은 10조5886억원에 달했다,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체 투자액도 대폭 줄어든 영향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현대차는 감소폭이 3.1%로 나머지 3개 그룹보단 투자가 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악재 등으로 전체적으로 투자가 줄었지만 GS(44.5%)와 한화(45.3%)는 그 와중에 투자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5조9912억원(-42.3%), SK하이닉스가 -2조5473억원(-31.6%), LG디스플레이가 –1조9542억원(-55.6%)을 줄여 감소액 톱3를 기록했고 이어 S-Oil -7205억원(-65.9%), LG이노텍 -4909억원(-67.0%), 현대미포조선 -3918억원(-90.6%), 현대제철 -2003억원(-35.0%), 삼성SDI -1982억원(-51.3%), 기아자동차 -1111억원(-15.0%), 코오롱인더스트리 -1048억원(-73.8%)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올 상반기 투자를 가장 늘린 곳은 KT로 작년 상반기 1조1462억원에서 1조5269억원으로 3807억원(33.2%) 증가했다. 이어 LG유플러스 3692억원(54.6%), LG화학 2990억원(20.8%), 한화토탈 1931억원(82.9%), SK텔레콤 1870억원(23.6%), CJ ENM 1842억원(1207.7%), 현대트랜시스 1103억원(271.3%), 삼성SDS 876억원(114.4%), GS건설 856억원(1897.6%), SK에너지 853억원(39.6%) 등이 증가액 톱10에 꼽혔다. 통신 3사의 투자액 상승은 5G 투자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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