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등 MD 차별화로 매출액 증가···출점과 같은 외형 성장보다는 개별 점포 수익성 집중 전략 구사할 듯

서울시내에 위치한 GS25와 CU 편의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에 위치한 GS25와 CU 편의점 모습. / 사진=연합뉴스

편의점 빅2를 운영중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8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올랐다. 

8일 BGF리테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분기 매출이 1조 5165억원, 영업이익이 610억원, 당기순이익이 45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8.2%, 1.3% 오른 수치다. 

운영점 증가 및 식품 카테고리 매출 호조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매출 구성비(올해 1분기 기준)는 식품이 13.5%, 가공식품이 38.7%, 담배가 41.4%, 비식품이 6.4%다. 이 중 식품 비중은 △2017년 12.7% △2018년 13.1% △2019년 1분기 13.5%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점포 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율 상승에도 불구, 평균상품이익률 신장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0%로 지난해 2분기(3.8%) 대비 0.2%p 상승했다.   

이날 GS리테일도 2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올랐고,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나 증가했다.

특히 GS25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33.1% 증가했다. 통합 상품기획(MD) 시스템을 구축하며 상품 매익률이 개선되고, 판매관리비가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 모두 지난 1분기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진 것이다. 지난 1분기 CU와 GS25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9%, 1.7%였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 수요 확대에도 최저임금 인상, 추가 출점 제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올해 대비 2.9% 오른 8590원으로 확정된 것도 편의점 개별 점포 인건비 부담을 줄인 데 한 몫 했다. 향후 편의점 업계는 출점제한 등 이슈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개별 점포의 수익성 증가를 목표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체가 배달이나 택배 서비스 등을 계속 시작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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