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콜 개최···매출액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 1.9%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 12.5% 감소

최정우 포스코 회장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최정우 포스코 회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비(非)철강·재무통 출신으로는 최초로 포스코 수장이 된 최정우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취임 1년차 ‘마지막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올 2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직전 분기와 견줬을 때도 모두 후퇴한 기록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통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16조3213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은 1조686억원, 순이익은 6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1.9%) 상승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2%, 12.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포스코는 △매출액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 △순이익 778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이 올랐음에도 이익률이 감소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 △순이익 5803억원과 대비했을 때도 기업 영업활동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 면에서의 퇴보를 보였다.

업체 측은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판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제품 생산라인 수리로 인한 판매량 감소 및 원료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 비중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해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직전 분기 대비 1.0%p 감소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잔여 법인세 등을 납부해 부채비율이 2010년 이후 최저치(65.0%)를 기록했다. 하반기 철강시황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와 추가 지원정책 발표로 중국 내 수요개선은 있겠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세는 둔화된다는 이유다.

한편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000억원, 31조1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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