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약화로 남부내륙서 소멸 예보···제주도·남부 지역서 국도 토사 흘러 내리는 등 침수 피해 잇따라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북상 중인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국도에 토사가 흘러내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 북상 중인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국도에 토사가 흘러내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다나스’가 20일 한반도 남부 지방에 접근하고 있다. 세력이 약해져 남부 지방에 상륙할 경우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을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역은 침수 피해가 잇따라 일어났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남 목포 남남서쪽 약 101㎞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동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기는 소형이다.

다나스는 오전 11시 경 전남 진도 부근 해안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돼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폭우와 강풍 대비를 해야한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남부와 제주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심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 제주도, 광주 등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경남, 경북 지역과 부산 등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남, 경북, 전북 일부 시·군과 부산, 울산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902.5㎜, 거문도(여수) 323.5㎜, 지리산(산청) 267.5㎜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도 등 남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제주 17곳, 부산 1곳 등 모두 18곳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일부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일부 도로도 막혔다. 전남 여수 77번 국도 사면의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작업을 했다. 부산 지역은 해안 데크 일부가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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