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복지부 과장, 제약·의료기기 산업정책 소개서 출간
세포·유전자 치료제, 마이크로 의료로봇 등 산업 핵심 요약 분석

김주영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왼쪽)과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 저서 표지. / 사진=메디컬사이언스
김주영 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왼쪽)과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 저서 표지. / 사진=메디컬사이언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 조선·화학·철강 등 전통산업이 쇠퇴하는 이때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현직 공무원이 10여년 간 현장 경험을 토대로 보건의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책을 출간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10여년간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 업무를 담당해온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은 다양한 자료를 정리해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이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보건의료산업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패와 희생을 겪으며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3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보건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질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국민적 수요도 확대되고 있으므로 산업적 효과성 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공익성 등도 함께 중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신제품을 개발하기 전 의료 수요(판매할 수 있는가?)가 있는지, 품목 허가와 건강보험 수가를 잘 받을 수 있는 지(시장 진입이 가능한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끼리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을 하기보다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 과장은 우리 민족이 선천적으로 신약·의료기기 개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897년 독일이 아스피린을 개발해 시판했을 때, 우리는 같은 해 활명수를 개발해 시판했고, 1999년 1호 신약(선플라주)을 개발한 후 30개(솔리암페놀 포함) 신약을 개발한 경험도 갖고 있는 점을 역설했다.

아울러 400여 년 전 저술된 동의보감에 마비환자 재활에 쓰이는 의료기기 제작법이 기재돼 있고, 우리나라 초음파 영상장비가 세계 산부인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저자 김주영 과장은 지난 2016년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으로 부임, 2017년 제약·의료기기 분야 전문가 150여명과 함께 제2차 제약산업 5개년 종합발전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 등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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