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매매매 거래 축소에도 리모델링 시장은 '쑥쑥'
2분기 한샘 영업이익률 전망 엇갈려···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높아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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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한샘의 영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주택매매 감소로 인해 외형성장에 한계에 부딪힌 한샘이 최근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섰지만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2분기 한샘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4306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11.3%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의 김기룡 연구원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13.5% 줄어든 4372억원, 영업이익은 19.4% 증가한 208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샘의 2분기는 주택 경기 둔화에 따른 매매거래량 감소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량은 전년대비 22,6%가 줄었고 물량이 물량의 많은 5월달 서울‧경기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28.3%가 감소했다.

다행인 부분은 한샘의 외형축소는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의 거래량 축소가 아닌 평균단가 하락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주택거래량이 축소한 상황에서 한샘의 스타일패키지 판매계약 수는 점점 늘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짧은 시공 기간과 사후 책임서비스를 기반으로 B2C 리모델링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자의 지위는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하우스 대리점 전환 등으로 마케쉐어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공기 단축, 시공 역량 등에서 타사보다 경쟁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플랫폼으로서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이 자리잡고,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 시장은 노후아파트 뿐만 아니라, 요즘은 10년 이하 아파트도 리모델링에 나선다. 젊은 세대들의 경우 새아파트 입주시에도 리모델링을 하는 사례도 있다. 리모델링 시장은 2021년 40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한샘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3~4%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6% 안팎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일 패키지의 수익성이 기대보다 높다”면서 “스타일 패키지의 판매 단가도 향후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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