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자체 공모 결과 발표···국비 120억원·지방비 61억원으로 창업 클러스터 조성

인천광역시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2의 미국 실리콘밸리인 ‘스타트업 파크’가 인천 송도에 세워진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인천광역시 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중국의 중관촌, 미국의 실리콘 밸리, 프랑스의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창업자, 투자자, 대학・연구소, 기업 등이 협력・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사업 계획 공고 이후, 전국 17개 시· 도 중 14개 시·도가 스타트업파크사업에 응모했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평가가 진행됐다. 1・2차 평가를 통과한 8개 시・도 대상으로 7월 10일 최종 발표평가가 진행됐다. 중기부는 1차 서류평가부터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선정된 인천시는 스타트업 파크를 구성하는 공간 조성 비용으로 국비 120억77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지방비로 현금 61억7000만원, 현물 1148억9900만원(투모로우 시티 건물) 등을 합쳐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인천시는 시 소유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 입주공간, 네트워킹 공간 등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IT(정보기술), 바이오, 스마트시티 산업 등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1·2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최종평가에서 탈락한 대전광역시는 내년 완공 예정인 TIPS타운과 연계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스타트업 파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그 외 1·2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미선정된 시·도의 경우에도 지역에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는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한다. 중기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고려해 중·장기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스타트업 파크는 지역의 창업자, 투자자, 대학·연구소 등이 서로 협력·교류하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창업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중기부는 인천광역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혁신창업 활성화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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