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기업어음 등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등급 하향된 업체 더 많아져
내수부진, 글로벌 경기둔화 등이 원인···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 이어질 것으로 전망

10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및 기업 신용등급 등 평가에서 등급이 상향된 업체는 9곳, 하향된 업체는 12곳(부도 2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신용평가.
10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및 기업 신용등급 등 평가에서 등급이 상향된 업체는 9곳, 하향된 업체는 12곳(부도 2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신용평가.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변동 방향이 하향 기조로 전환했다는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및 기업 신용등급 등 평가에서 등급이 상향된 업체는 9곳, 하향된 업체는 12곳(부도 2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상향 9개, 하향 6개)과 비교하면 등급 하향 업체 수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단기 등급인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평가에서도 등급 상향 업체 수는 4곳, 하향업체 수는 4곳로 전년 동기 (상향 5개, 하향 3개)에 비해 하향 업체 수가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 상반기 내수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에너지 정책 변화 영향으로 분석했다.

신용도 개선은 주로 일부 건설업체에서 나왔다. 반면 신용도 저하는 업황 부진을 겪는 유통, 자동차부품, 에너지 관련 업종 위주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더 높은 것으로 타나났다. 6월 말 기준 ‘부정적’ 등급 전망 및 등급 감시(Watchlist) 하향 검토는 30건으로 ‘긍정적’ 등급 전망 및 등급 감시 상향 검토 18건에 비해 우세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내수부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비우호적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부정적 등급전망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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