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래AMS 노사, 한국산업은행, 대구시 등 모여 '미래형 일자리 도입 위한 상생협약' 체결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원청과 하청 격차 해소에 집중

원청과 하청의 상생을 꾀하는 '대구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원청과 하청의 상생을 꾀하는 '대구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원청과 하청의 상생을 꾀하는 ‘대구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동차 부품업체와 금 융권, 대구시는 한 곳에 모여 원·하청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춘 상생 협약을 맺었다.

26일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노사와 한국산업은행,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 대구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대구시청 상황실에 모여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골자로 하는 대구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국내 기업 중 원·하청 업체에 동일노동과 동일임금이 적용된 사례는 전무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래AMS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2258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사측은 2025년까지 청년고용을 통해 신규로 12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신규 일자리는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칙으로 창출된다.

이래AMS는 270개의 협력업체를 가진 대구 지역 대표 기업이다. 주로 한국GM에 납품했지만 2016년 이후 한국GM의 물량 감소와 지난해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자금난을 겪던 이래AMS는 작년 12월부터 대구형 일자리 도입을 추진해왔다. 추진 계획이 잡힌 이후 회사의 분리 매각을 중단하기로 약속했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노조 측은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는 대구은행 등과 함께 200억원의 지역상생펀드 조성에 임한다. 경사노위는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가 성공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노사 상생으로 대립 구조를 해소해 기업의 경영난과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원·하청 상생을 통해 새 일자리 창출과 노동 격차를 없애는 일자리 혁신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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