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협상안’ 걷어찬 한국당 “재협상”···민주·바른미래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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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협상안’ 걷어찬 한국당 “재협상”···민주·바른미래 ‘냉랭’
  • 한다원 기자(hdw@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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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3당과 6월 국회 의사일정 가동···“새 협상 가능성 없다”
나경원 “국회 정상화 합의 무효 됐으니 민주당과 재협상 하겠다”
25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자유한국당의 합의 번복으로 무산됐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양측간 갈등만 더 깊어지고 있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추가 협상이나 중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급한 민주당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가동된 2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선별적으로 참여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합의 번복을 ‘무책임하다’고 지적하면서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강조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다는 듯 새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착각은 꿈꾸지 말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국회에 복귀하는 것만이 국민 분노로부터 한국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유일한 길”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국알못’(국회를 알지 못하고) 대답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더 이상 해법으로 주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에 남았다”며 “정상적인 국회를 바라는 국민 여망이 한순간에 짓밟혔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절차에 문제가 없는 한 정상적으로 의사일정이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한 달 동안 여야 협상을 중재해온 입장에서 또 다른 중재안이 있을까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의결한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강행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합의하지 않더라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과 공조해 일부 상임위원장 교체,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을 차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마련한 국회 정상화 합의안이 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합의 무효가 됐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안 추인이 거부된 이후에도 재협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저에게 힘을 갖고 합의를 다시 해달라는 말씀들이 많았다”며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은 것도 더 강력한 힘을 갖고 합의를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이 의견이 국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문제도 거론됐다’는 질문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황교안 대표와 합의문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다 논의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재협상 하지 않으면 국회를 열 수 없다”며 “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과시키려면 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 협상을 꿈도 꾸지 말라’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회기 일정만 있을 뿐 어떤 의사일정도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말은 그렇게 하지만 협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합의는 분명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다. 따라서 이 합의는 무효가 된 것”이라며 “그것은 국회 관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서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련법에 대한 진전된 제안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당장 어렵겠지만 시간을 갖고 정상 국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여당도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밝힌 대로 운석열 검찰총장 후보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관련 상임위,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는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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