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5명 중 785명만이 반대표 던져···노조 파업 가능한 쟁의권 확보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쟁의권을 확보했다. 사측의 임금협상 단체교섭 지연 시 파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0일 한국GM 노조는 전날부터 오늘까지 양일 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4.9%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을 제외한 한국GM 전체 조합원 8055명이 투표 대상이었다.

노조에 따르면, 8055명 가운데 6835명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반대한 조합원은 11.4%인 785명에 그쳤다.

이번 투표 결과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3일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조정을 시도한 뒤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정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노조는 중노위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식이나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돌입하려 했지만, 교섭 장소에 대한 견해 차이로 총 여섯 차례 협상이 무산됐다.

장소를 합의하더라도 협상은 난항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통상임금 250% 수준의 성과급과 격려금 650만원 지급 ▲만 65세 정년연장 ▲고용안정협정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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