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 ‘20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건설업·제조업 고용부진 지속···보건·사회복지, 도소매업 일자리 증가
건설·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40대 유일하게 일자리 줄어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 자료=통계청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 자료=통계청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대비 약 36만개 늘어났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부진은 지속됐지만, 보건·사회복지, 도·소매업에서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49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9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만6000개 늘었던 임금근로 일자리는 2분기 24만5000개, 3분기 21만3000개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다시 30만개 선을 회복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40만8000개(67.1%)로 집계됐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4만7000개(17.6%)로 기록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제조업 침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9만6000개 줄었고, 제조업도 1만2000개 감소했다. 건설업은 전문직별 공사업(-9.3만개)과 종합건설업(-0.3만개)에서 모두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화학제품(1.5만개)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0.9만개), 전자통신(-0.5만개), 기타 운송장비(-0.5만개) 등에서 감소해 고용부진이 지속됐다.

사업임대업에서도 3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사업임대는 사업시설 관리나 임대서비스업 등을 뜻한다. 시설유지 관리·청소, 방재·고용알선·인력 공급 분야로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가 침체하면서 관련 사업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건·사회복지는 11만4000개 늘었고, 도소매도 9만2000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는 사회복지 서비스업(7.3만개)과 보건업(4.1만개)에서 모두 늘었다. 도소매업은 도매업(4.7만개)과 소매업(자동차 제외, 4.0만개) 등에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만6000개 감소했다. 다만 50대(16.6만개), 60대 이상(15.1만개), 20대 이하(5.6만개), 30대(1.2만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5.2%로 가장 높았고, 30대(24.0%), 50대(21.7%), 20대 이하(17.3%), 60대 이상(11.8%)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일자리가 증가했다. 남성은 전년 동기 대비 7만5000개 늘었고, 여성 일자리는 28만3000개 증가했다.

기업 종류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12만8000개), 회사법인(11만8000개), 회사 이외 법인(9만6000개), 개인 기업체(1만7000개)에서 모두 늘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계속해서 경기나 구조조정 여파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며 “전년 동기 대비 35만9000개의 일자리가 확대된 데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와 도소매업에서 일자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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