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낙하산 여신협회장 반대 지속···“투쟁해 나갈 것”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이 관료 출신 여신금융협회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4일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달 30일 3명의 숏리스트가 나온 이후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모 후보는 과거 모피아 동아줄을 활용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방식대로 여신금융협회장이 선출된다면 차기 협회장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관료 출신 인사나 금융당국에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신금융협회장은 벼랑 끝에 내몰린 카드업계와 경쟁격화로 신음하고 있는 캐피탈 업계 등을 위해 때로는 정부당국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무금융노조는 “현재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은 기재부 공무원 출신으로 협회장도 관료출신이 선출된다면 협회장과 부회장 모두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 장악하게 된다”며 “금융당국의 채무자일뿐인 관료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대표적인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달 30일 1차 회의를 열고 10명의 지원자를 3명의 숏리스트로 압축했다.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은 재무부 금융정책실 서기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예보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을 지냈으며 임 전 상무는 이텍스트코리아 대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여신협회 상무,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 전 사장은 하나은행에서 호남영업본부장과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채널1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하나카드를 이끈 바 있다.

회추위는 오는 7일 3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